한우산생태숲 홍보관에서 출발했다.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른 날,
숲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가을향기가 은은하게 스며드는 길 위에서
바람이 살짝 스칠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길이 바로 의령 한우산 숨길둘레길이다.



🏞 한우산의 숨결을 느끼며
이번 여정은
한우산생태숲 홍보관 → 숨길둘레길 → 하늘전망대 → 억새원 → 호랑이쉼터 → 설화원(도깨비숲)
약 3km, 1~2시간 정도의 산책 코스였다.
836m의 한우산 정상까지는 차로도 오를 수 있어
가볍게 걸으며 자연을 느끼기 좋은 코스다.
가을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고,
억새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이 참 평화로웠다.
걷는 내내 바람과 나무들이 함께 숨 쉬는 듯했다.





👹 도리도리 망도리~ 도깨비들이 노래하던 산
“도리도리 망도리, 도리도리 개도리,
도리도리 떡도리, 호로로팡! 호로로팡! 팡! 팡! 팡앙~!”
한우산에는 오래된 도깨비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눈부신 금빛 비늘옷을 입은 한우도령,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응봉낭자,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질투한 대장 도깨비 쇠목이의 이야기다.
쇠목이는 응봉낭자를 향한 사랑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망개떡으로 고백했지만 거절당하고, 분노한 나머지 한우도령을 해치고 말았다.
응봉낭자는 사랑하는 이를 잃고 눈물로 쓰러졌고,
홍의송 정령들은 그녀를 철쭉꽃,
그를 한여름에도 차가운 비로 만들어
서로를 지켜볼 수 있게 해주었다.
세월이 흘러 깨어난 쇠목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황금 망개떡을 만들어 한우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한다.




설화원 도깨비숲을 걷다 보면
지금도 어디선가 도깨비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 설화원에서 만난 반가운 인연
도깨비 전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설화원에서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딸과 함께 온 친구였다.
우연처럼 마주친 순간,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이 번졌다. 오랜만의 인사와 안부를 나누고,
함께 한우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


날씨는 다소 더웠지만, 가을은 분명 그 자리에 있었다. 바람 한 줄기, 길가의 억새 한 포기에도
계절의 향기가 가득했다.
☕ 한우산 아래, 카페 원에서의 여유
산 아래로 내려와 들른 카페 원(Cafe One).
넓은 정원과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참 근사했고, 빵과 커피맛에 매료되어 한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은 한우산 코스의 마무리로 딱 좋은 쉼터였다.


🗺 여행 메모
출발지 : 한우산생태숲 홍보관
코스 :한우산 생태 숲 홍보관 → 숨길둘레길 → 하늘전망대 → 억새원 → 호랑이쉼터 → 설화원(도깨비숲)
거리 : 약 3km (1~2시간 소요)
높이 : 836m (정상 차량 진입 가능)
추천 포인트 : 억새원, 하늘전망대, 도깨비숲, 카페 원
“걷는 순간이 곧 여행이고,
여행은 내 삶의 또 다른 계절이다.”
– 뚜벅이의 계절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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