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용산호 미르 샘 수변길
여행 중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냐 묻는다면, 낯선 곳에서 맞는 새벽 산책이다. 새벽에 동네를 한 바퀴 할 때면 마치 동네 주민이라도 된 듯 행복감이 밀려온다.
그 느낌이 좋다. 그 행복감이 너무 좋다.




정읍에서 1박을 한다면 여기에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새벽이 아니라도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3마리의 용이 하늘을 승천하려고 준비하는 용산호 미르샘이다.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미르'가 '용산호'라는 지명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어 미르샘이라 부르는 곳이다.




용산호 전체를 한 바퀴 하는 미르 샘 수변 길은 멀리서 봐도 걷고 싶게 만드는 미르 샘 다리가 압권이다.
물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외관상으로도 멋지지만
그 위를 걷노라면 마치 수면 위를 걷는듯하다.




미르 샘 다리 중간에 위치한 조형물은 세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단풍, 구절초 그리고 라벤더가 어우러진 공 모양의 구(毬), 정읍을 상징하는 샘(井), 용산호를 의미하는 용(龍)으로 구성되었다.




이리저리 걸어도 5km 남짓이니 1시간 30분으로 천하를 얻는듯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
특히나 미르 샘 수변 길은 호수를 따라 걷는 데크길과 새소리를 들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길까지 있어 더더욱이 좋다
소나무길, 대나무길, 제방길 등 다양한 길을 만나다 보니 지루하지가 않다.






더 멋진 용산호를 만들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지만
걷는 데는 지장이 없다.
정읍 여행에서 용산호를 찾지 않았다면, 후회할뻔 했다
용산호 주변의 풍경이 고스란히 물아래로 스며들어 또 하나의 풍경이 만들어지는데 마치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거기에 새벽에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신비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잔잔해도 너무 잔잔했다. 고요했다. 편안했다. 어느새 용산호 호수의 매력에 빠져 버렸다.
빠르게 걷고 싶어도 느리게, 바쁘게 걸음을 옮겨도 자연스레 여유 있어지는 미르샘은 정읍의 자랑이다.
- 찾아가는 길-
용산호 미르샘 수변길
전북 정읍시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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