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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있을때자유로웠다

바람이 머무는 고갯마루, 진안고원길 12구간 동향길의 속삭임 🌿

by 뚜벅이의 계절여행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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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샅고샅’ — 골목골목,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는
진안의 바람이 속삭입니다. 오늘, 나는 그 속삭임 따라 세 번째 길에 오릅니다.

진안고원길. 푸르른 능선 너머, 햇살에 반짝이는 들풀과 속 깊은 산골의 숨결을 품은 길,바람이는, 그 길의 아름다움을 찾아 조용히 발걸음을 디딥니다.

오늘은 혼자가 아닙니다.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리듬으로 걷는 사람들이 있어 길 위의 시간은 더욱 따뜻하고, 풍경은 더 깊어집니다. 길은 말을 걸고, 마음은 대답합니다.
진안 고샅고샅, 그 속에서 우리는 작은 낭만이 됩니다.

"숲을 지나보는 환상적인 풍경." 지도 한 장에 적힌 이 짧은 문구가 가슴을 뛰게 합니다. 바로 진안고원길 12구간, 고개너머 동향길 이야기죠. 빛바랜 듯 정겨운 지도 위로 16.7km의 여정, 그 끝에 기다릴 풍경을 상상하니 설렘이 앞섭니다.

안천소운동장에서 동향면행정복지센터까지 이어지는 이 길. 발걸음을 옮기면 숲은 이내 우리를 깊숙이 안아주고, 국사봉 정상에서 맞는 바람은 모든 힘듦을 보상해 주고, 긴재와 가래재를 넘으면 동향면의 그림 같은 풍경이 마치 오랜 고향처럼 따스하게 펼쳐집니다.

코끝을 스치는 흙내음, 지저귀는 산새 소리, 그리고 고요함 속 내 안의 목소리까지. 징검다리와 아기자기한 마을 길을 지나며 자연과 마을이 어우러진 정겨운 풍경에 흠뻑 빠져듭니다.

이 길은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작은 쉼표를 찍을 소중한 기회를 선물합니다. "숲을 지나보는 환상적인 풍경"은 어쩌면 길 끝의 경치뿐 아니라, 이 길을 걸으며 우리 마음속에 담게 될 모든 순간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고개너머 동향길 위에 서   느꼈던 설렘이 현실이 되어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진안고원길  #진안여행 #트레킹  #진안12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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