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km, 늦여름의 순례 -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을 감싸 안듯 이어진 길로, 총 300km가 넘는 순례의 길입니다. 숲과 들, 고개와 마을을 지나며 자연과 사람의 흔적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또 채우는 여행이 되는 길이지요.





-코스 안내 (총 9.4km, 약 3~4시간)-
하동호 → 평촌마을 → 화월마을 → 관점마을 → 상존티마을회관 → 존티재 → 삼화실
이 길은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에 자리한 하동호에서 시작해 산골 마을과 고갯길을 지나 삼화실로 이어집니다. 호수의 반짝임, 돌다리 위 졸졸 흐르는 시냇물, 그리고 마을을 지나는 길목마다 삶의 온기가 스며 있습니다.






-하동호에서 삼화실까지, 길 위의 순례-
늦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하동호에서 발걸음을 떼면, 호수가 마치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는 듯 잔잔히 출렁입니다. 평촌과 화월마을로 향하는 길은 돌다리를 건너는 소박한 재미가 있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뜨거운 마음을 식혀줍니다.
잠시 내린 여름비는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혀주며, 이 길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새삼 느끼게 합니다. 비에 젖은 들판과 숲은 더욱 푸르게 빛나고, 걷는 이는 그저 고요한 풍경에 자신을 맡깁니다.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관점마을과 상존티를 지나면, 아이들의 웃음이 스며 있는 옛 고개 존티재가 기다립니다. 마지막으로 삼화실에 다다르면, 오랜 길 끝에 얻은 깊은 숨처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길 위에서 묻습니다
“나는 오늘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품어가고 있을까.”
그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잠시 내린 비와 초록빛 숲, 그리고 늦여름의 바람이 대신 말해줍니다. 이 길을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스러운 하루가 되니까요.



순례자 센터 및 안내소 연락처
하동센터
경남 하동군 하동읍 중앙로 52-4
☎ 055-884-0854
삼화실 안내소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촌길 21-2
☎ 055-883-0858
'#길위에있을때자유로웠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남파랑길, 오늘의 여정 (0) | 2025.09.20 |
|---|---|
| 🍊 두 발로 만나는 새로운 제주 (2) | 2025.09.12 |
| 무더운 여름, 시원한 합천 가야산 소리길 (0) | 2025.08.24 |
| 🌿 “불타는 여름을 걷다” – 진안 운일암반일암 9구간 숲길 (8) | 2025.08.03 |
| [진안 여행] 고샅고샅 고원길 4구간 – 섬진강 물길을 따라 (4) | 2025.07.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