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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있을때자유로웠다

지리산 둘레길, 하동호에서 삼화실까지

by 뚜벅이의 계절여행 2025.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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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km, 늦여름의 순례 -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을 감싸 안듯 이어진 길로, 총 300km가 넘는 순례의 길입니다. 숲과 들, 고개와 마을을 지나며 자연과 사람의 흔적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또 채우는 여행이 되는 길이지요.

-코스 안내 (총 9.4km, 약 3~4시간)-

하동호 → 평촌마을 → 화월마을 → 관점마을 → 상존티마을회관 → 존티재 → 삼화실

이 길은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에 자리한 하동호에서 시작해 산골 마을과 고갯길을 지나 삼화실로 이어집니다. 호수의 반짝임, 돌다리 위 졸졸 흐르는 시냇물, 그리고 마을을 지나는 길목마다 삶의 온기가 스며 있습니다.

-하동호에서 삼화실까지, 길 위의 순례-

늦여름 햇살에 반짝이는 하동호에서 발걸음을 떼면, 호수가 마치 ‘잘 다녀오라’고 인사하는 듯 잔잔히 출렁입니다. 평촌과 화월마을로 향하는 길은 돌다리를 건너는 소박한 재미가 있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뜨거운 마음을 식혀줍니다.

잠시 내린 여름비는 달궈진 몸과 마음을 식혀주며, 이 길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새삼 느끼게 합니다. 비에 젖은 들판과 숲은 더욱 푸르게 빛나고, 걷는 이는 그저 고요한 풍경에 자신을 맡깁니다.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관점마을과 상존티를 지나면, 아이들의 웃음이 스며 있는 옛 고개 존티재가 기다립니다. 마지막으로 삼화실에 다다르면, 오랜 길 끝에 얻은 깊은 숨처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길 위에서 묻습니다

“나는 오늘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품어가고 있을까.”

그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잠시 내린 비와 초록빛 숲, 그리고 늦여름의 바람이 대신 말해줍니다. 이 길을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스러운 하루가 되니까요.


순례자 센터 및 안내소 연락처

하동센터
경남 하동군 하동읍 중앙로 52-4
☎ 055-884-0854

삼화실 안내소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촌길 21-2
☎ 055-883-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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