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여행에 정답은 없다.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일에
살째기 등대를 놓았을뿐이다.
어릴적 등대지기라는 노래를 한번 쯤 불러보았을거다.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차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 악보.가사: 은희 -
막연하게 등대지기하면 외로울것같기도 하고 낭만스러워 보이기도 하는 등대지기의 공식 명칭은 '항로표지관리원' 이다.

오늘 소개할 소청도 등대는 유인등대로 서해 최북단 푸른 섬에 위치하여 중국과 인천을 잇는 해상과 휴전선 부근을 지나는 선박들에 불을 밝혀주는 임무를 맡고 있다.
등대높이 18m로 1908년.1.1 첫 불을 밝혔다.


검 푸른섬이라 부르는 소청도는 인천에서 배를타고 4시간30분이 걸리더니, 나올때는 6시간이나 소요된다. 참으로 먼 곳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뚜벅이로서도 많이 힘들었다. 다시 가라고 하면 못갈듯 한 곳이다.


소청도는 서해5도 군사요충지로 주민수보다 군인수가 더 많은 곳이다. (해군,해병대,해경)

남서로 길게 뻗은 섬모양으로, 예동포구에서 남동쪽으로 약 2km 정도 이동하면 천연기념물 제508호로 지정된 여인의 얼굴에 분을 칠한 것처럼 보인다는 분바위가 그나마 볼만한 곳이다.
하얗게 보이는 결정질 석회암인, 분바위는 등대가 없었던 시절 달빛이 반사돼 등대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소청도에 존재하는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의 유일한 지질명소다.


등대 여행이 아니었다면, 가보지 못했을 소청도였다.
힘들었던 여행의 기억이 더 많지만, 아름다운 풍경도 있었고, 무엇보다 추억이 남아 있다.


여행은 이렇듯 힘들었던 순간까지 행복한 기억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그래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은 떠나고 볼일이다.
#여행사 #여행 #등대 #소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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