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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과 고요, 그리고 나를 다시 채우는 시간 -
1억5천만 년 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우포늪.
그 신비로운 땅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자연을 내 몸 안에 담아내는 일이라는 걸
우포늪은 걸을 때마다 다시 깨닫게 해준다.
날씨는 걷기 딱 좋은 온도, 딱 좋은 바람.
길 위를 스치는 햇살까지도 나에게 걸음을 선물하는 듯했다.




우포늪을 중심에 두고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약 9km.
오르막이 거의 없어 천천히 풍경을 누리며 걷기 좋고,
2시간 남짓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걷는 동안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은 더 가벼워졌다.
길 위에서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들의 합창이 함께했다. 따오기일까, 아니면 우포늪을 터전으로 삼고 사는 또 다른 생명들일까.
그 울음소리와 바람이 어우러진 순간은
사진으로도, 말로도 완전히 담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 길을 걷는 사람들, 누구 하나 서두르지 않고, 자기만의 속도로 자연과 함께 걷는 모습이 참 좋았다.






그 풍경 안의 나 또한 분명 ‘행복한 사람들’에 포함되어 있었겠지.
우포늪을 걸으며 느낀 건 단 하나,
자연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잠시 멈추고자 하는 사람에게
말없이 품을 내어주는 곳이라는 것.



다시 걸어도 또 좋을,걷는 순간만큼은 내 마음이 가장 충만해지는 곳.우포늪은 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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